Schauhaus

 

Jeongju Jeong

Artist Statement

 

 

 

Comparing our eyes to lenses of a video camera is a fascinating thing. What we see through our eyes in a day can be compared to operating a video camera for 16 hours. Considering that number of frames in PAL is 25 pictures per second, we can see approximately 1,440,000 images a day and it is stored somewhere in our brain. And at some point, stored information in our brain is brought out by special ability called memory. But it seems that not all information is stored and remained. Especially when we go back on old memories the amount we can remember is lesser. People say that most people are able remember things from the age of 3, but even such memories are fragmented. In the whole process of seeing, hearing and remembering, unconscious selection process is included. If I take one experiment: you are standing in front of a while wall. And you are slowly looking around the space from left to right. You are able to feel you eyes momentarily pausing and focusing on points. In such a short moment our eyes and brain are automatically doing a selection process. In my work, my eyes are replaced by a small surveillance camera and a movement of eyes is replaced by a movement of camera. As I have mentioned above the process of eyes continuously pausing and unconsciously focusing on the spot where is paused is repeated. On contrast to this, as long as it is not disrupted by outer factors like a mechanical friction it will continue its movement according to its rotating speed and directions. 

Movement of camera in my work

My work “Living room” was modeled after my own living room. The camera was placed on the corner inside the inner space of the model where a broad windows and glass door was present. My camera rotates simultaneously to the left and to the right 120 degrees. “Dormitory” was modeled after a student dormitory, which was a student’s dorm room that was consisting of 5 different independent living spaces. Cameras that were placed in each of the living spaces are constantly moving back and forth to the window. Camera takes the pictures of the inner space of the model and takes pictures of outer space that the model is placed on and people who walk in it through the window. People who are out in the outer space open the door and walk in, trotting here and there. Others discuss about the work and closely observe model’s inner space by sticking there faces in through the window. The work created through the camera is reflected to the viewers outside of the models using the display installed next to or under those models. The viewers are excited by their own presence in the display, which makes them to appear in a gigantic size compared to that of the inner space of the models. Not only the work appears in and out of the display over an interval of 1/25 second, it is also stored in the brains of the viewers through their perspectives. 

Impressions on Empty Space 

The spaces within my work are created based on the actual spaces from my daily life or where I’ve been in. The inner spaces of the models are totally empty. I feel more excitement from empty space than space full of furniture such as desks, bookshelves, and closets. Clean vacant rooms after moving, small stores waiting for the new owner, empty gymnasiums, and long corridors and petite rooms with windows that once may have been operated as a hotel. When I step into these empty spaces, I can concentrate on the space itself that I may have neglected in a daily routine. The size and positioning of walls, ceilings, windows, and entrances reveals each space’s character itself, which creates the space to appear as “organic” creatures like cells. They expose themselves to light through windows during the day and reflect the light during the night. In addition, they expose themselves to the external views while also reflecting them. 

Summary

In my work, spaces of models to real spaces and mechanical movements of camera to people's movements are compared. Camera’s gaze is also compared to people’s gazes. Space in models, camera, and camera’s gaze can be seen as models of mechanically changed reality. This model is sometimes observed by people in the real space, but through a camera operating as a part of organic model people in the real space is observed. And sequences observed by the camera are brought out by people in the real space once again. Through the process I find an endless circulation of subjects and objects, and ‘observation’ and ‘being observed’ in my work. 

 

 

 

 

샤우하우스

 

정정주

 

 

 

우리의 눈과 비디오카메라의 렌즈를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가 하루 동안에 육안을 통해서 보는 것은 약 16시간에 걸쳐서 비디오카메라를 작동시키는 것에 비교될 수 있다. PAL방식 비디오의 프레임 수가 초당 25장의 그림으로 환산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하루에 약 1.440.000장의 그림을 본다고 할 수 있으며 그 그림들은 우리의 뇌 속에 입력되고 저장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자료들은 어느 순간 기억이라는 특별한 기능에 의해 우리 눈앞에 다시 끄집어내어진다. 하지만 우리의 뇌 속에 이 모든 자료들이 저장되어 남아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특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기억할 수 있는 양이 적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 살 때의 일부터 기억해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기억들 마저도 단편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보고, 듣고 그리고 기억하는 일체의 과정 속에는 무의식적인 선택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의 실험을 해보면: 당신은 지금 아무것도 없는 흰 벽 앞에 서있다. 그리고 당신의 시선을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해 서서히 돌려본다. 당신의 눈동자가 순간순간 멈춰 서서 그 멈춰선 지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짧은 순간 들에도 우리의 눈과 두뇌는 자동적인 선택의 과정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내 작품들 속에서 내 눈은 작은 감시카메라로 그리고 눈의 움직임은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대치되어 있다. 앞에서 설명된 바와 같이 눈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멈춰 서고 그 멈춰선 지점에 무의식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그에 비해 카메라는, 만약 기계적인 마찰과 같은 외부의 요인들에 의해 방해 받지 않는다면 모터의 회전속도 및 방향에 따라 끊어짐 없이 움직임을 계속할 것이다. 

내 작업에서의 카메라의 움직임 

작품 '거실'은 내가 지금 생활하는 거실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졌다. 카메라는 넓은 창문과 유리문이 있는 모델 내부 공간의 한구석에 놓여졌고 120도의 범위 안에서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반복해서 회전한다. 학생기숙사를 모델로 만든 '기숙사'는 다섯 개의 독립된 생활공간으로 이루어진 한 학생 기숙사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각각의 생활공간 안에 설치된 카메라들은 창문을 향해서 끊임없이 다가오고 멀어지고 반복한다. 카메라는 모델의 내부공간을 찍고 창문을 통해 모델이 놓여진 외부공간과 그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찍는다. 바깥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문을 열고 들어와 바깥공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혹은 작품에 관심을 보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모델의 창문 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모델의 내부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렇게 카메라를 통해 찍혀진 그림들은 그 모델들의 옆이나 아래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서 모델 바깥의 사람들에게 다시 보여 진다. 사람들은 화면을 통해 나타난, 모델내부공간의 크기에 비해 거대해 보이는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흥미로워 한다. 화면을 통해 보여 지는 그림들은 25분의 1초 간격으로 모니터 상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그들의 두뇌에 저장 되어지기도 한다. 

빈 공간에 관한 느낌들 

작품 속의 공간들은 내가 지금 생활하고 있거나 한 번쯤은 들어가 본 공간들을 모델로 만든 것이다. 모델공간의 내부는 텅 비어 있다. 나는 책상이나 책장, 옷장 등과 같은 가구들로 가득 찬 공간 에서보다 비어 있는 공간에서 더욱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사 간 후 깨끗하게 비워진 방들, 새 주인을 기다리는 작은 상점 건물 들, 텅 빈 체육관 그리고 예전에 호텔의 일부로 사용되었을 법한 긴 복도와 창문이 있는 작은 방들... 이렇게 비워진 공간에 들어서면 평소에 느낄 수 없었던 공간자체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다. 벽과 천장, 창문과 출입문들의 크기와 위치에 의해 각각의 공간들은 스스로의 특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들은 그 공간들을 세포와도 같은 "유기적인" 생명체로 보이게 한다. 이들은 낮 동안 창문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고 밤이 되면 빛을 다시 내어 보낸다. 또 외부로부터 시선을 받아들이고 밖으로 내어 보내기도 한다. 

 

마침 글 

내 작품 속에서 건축물들의 공간은 실재공간과, 그리고 모델내부에서 기계적인 움직임을 계속하는 카메라는 실재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비교되어진다. 또한 카메라의 시선은 그 사람들의 시선들과 비교되어진다. 모델 건물들의 공간, 카메라 그리고 카메라들의 시선은 기계적으로 변환된 실재세계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형은 실재 공간의 사람들에게 관찰 되어지기도 하지만, 유기적인 모형의 한 기관으로서 기능 하는 카메라를 통해 실재 공간 속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에 의해 관찰된 장면들은 다시금 실재 공간 속의 사람들에게 끄집어내어진다. 이 과정들을 통해 나는 작품과 작품을 둘러싼, 주체와 객체사이에서 벌어지는 -'관찰' 하고 '관찰되어지는'- 끝없는 순환의 모습을 발견한다.